집 근처를 종종 산책하는 편인데 지나치기만 했지 가서 먹은 적은 없었던 베트남 쌀국수 맛집을 한번 가보게 되었다. 위치는 정확히 데이비스빌과 에글링턴 역 사이라고 말하면 될 것 같다. 특히 추운 날씨에는 국수, 라면, 그리고 이 쌀국수 만한 요리가 없는 것 같다. 원래 같으면 뜨끈한 국물에 순대, 머리 고기 가득한 우리 국밥이 최고이지만 집 아래, 위로 한식당이 멀이 있어 접근성이 굉장히 떨어지는 우리로써는 이 식당은 그야말로 신이 내려주신 곳이랄까?
베트남 음식 맛집, 마담 사이공 (Madame Saigon)
식당 이름부터 굉장히 강렬하다. 마담. 내가 레스토랑 서버로 일하며 비교적 많이 쓰는 단어이다. 영국에 있을 때 루이비통에서 일하던 시절, 격식과 매너가 정말 중요시되던 곳이라 입에 붙었다. 내가 일하던 식당은 파인 다이닝은 아니었지만, 로컬, 그것도 백인들이 주 고객이었어서 그래, 내 서비스만은 고퀄로 만들어보자 해서 그 자세 그대로 일했었던. 현지 동료들은 Maam을 많이 쓰긴 하더라.
아무튼! 레스토랑 내부는 굉장히 깔끔하고 테이블이 큼직큼직하다. 그래서 더 좋았던 1인. 6인석 정도 되어보이는 테이블에 들어오는 숫자대로 앉는데 2명이 와도, 1명이 와도 그 자리밖에 없으니 조금 비효율적으로 보이긴 해도 뭐 이 식당 레이아웃이 그렇게 구성되어 있으니 손님들 입장에선 땡큐가 될 수도 노 땡큐가 될 수도. 수저도 금색으로 뭐라 그러지 황동수저? 뭐 좋다. 한국 생각도 좀 나고.
쌀국수, Pho
와이프는 Rare Beef, 나는 하우스 Pho를 주문했다. 레어 비프는 말 그대로 토핑이 소고기만 들어간 것이고 내가 주문한 하우스는 천염, 소고기 슬라이스 등 여러 부위들도 들어간 우리나라 국밥, 고기가 짬뽕으로 들어간 것이다. 그렇다고 국밥같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진 않지만 그런 꼴이다. 국물이 매우 시원하고 깊다. 따로 소스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 그런 맛. 하지만 나는 스리라차와 검은 소스(이름이 뭔지 몰라서)도 같이 곁들여 먹었다. 역시 이 맛.
아, 참. 에피타이저로 프레시 롤도 주문했었는데 이것도 정말 맛있었다. 이름 모를 디핑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풍미 있고 담백하다. 야채와 큼지막한 그릴드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다. 추천드리고 싶다.
마담 사이공, 데이비스빌, 에글링턴, 세인트 클레어 지역 최고의 베트남 음식 맛집으로 선정합니다. 물론 제 경험 한정입니다. 꼭 한번 드셔보시길!
https://maps.app.goo.gl/oXFmaxAaMF463Xz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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