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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Daily Life

이웃 소음 문제, 결국 참을 수 없었다: 새벽 초인종 사건의 전말

by clemmy 2024. 12. 5.

2024년 12월 4일 새벽 4시 20분,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라 소음 문제 때문에 옆집에 찾아갔다. 

11월 1일에 입주를 하고 난 후 지금까지 딱 한 달이 되었는데 그동안 많이도 참았다. 밤낮 할 것 없이 소리를 꽥꽥 질러대는데 이제는 환청이 들린다. 밤에 자다가도 깼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럴 때마다 초반에는 저러다가 말겠지라고 생각했었지만 적어도 밤에는 그러지 않아야 하는데 도를 넘는 옆 이웃의 모습에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옆집 초인종을 눌렀다.

이웃 간 소음 문제

이웃 간 소음 문제는 뉴스에도 종종 등장하는 소재이다. 일반인부터 연예인까지 이웃에 심각한 피해를 끼쳐 공론화가 많이 되었었고 되고 있는 것 같다. 일부는 가해자가 또는 피해자가 이사를 가는 경우가 있고 또 다른 일부는 폭력사태, 심하게는 살인까지 저지르는 세상이니 꽤 오랫동안 대두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 중 하나인 것 같다.

 

집은 개인의 프라이빗 한 공간이지만 주거지 특성상 아파트나, 오피스텔, 원룸 같은 한 건물에 거주하는 경우라면 나의 행동으로 이웃에 피해가 가기 쉬운 환경이기에 서로서로 조심하며 살아야 하지만 현대 사회에 와서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주의가 사회에 넓게 퍼져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짙은 것 같다. 층간, 벽간 소음으로 사람도 죽이는 세상이라니...

 

* 이웃 간 층간 소음 갈등에 도끼까지 든 사건 - 링크 바로 가기

* 이웃 간 층간 소음으로 살해까지 - 링크 바로 가기

이웃 간 소음

이웃 간 소음 문제 해소 방법 

나는 남에게 싫은 소리, 부탁하는 걸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알아서 눈치껏 히라는 단어가 있듯이, 주위를 신경 쓰고 내가 피해 혹은 남을 기분 나쁘게 하고 있지는 않는지 살피는 건 상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성격이 둔해서?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은 온전히 그 사람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테지만 이것 또한 사람의 성격과 직결되므로 방법대로 할 수 없을 것이다. 

메모로 의사를 전달하는 것

다른 사람과 얼굴을 붉히는 것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소음을 일으킬 때 직접 찾아가 '조용히 좀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게 쉬울까? 당연히 어렵다. 그래서  대개 쪽지를 써서 문 앞에 붙여두는 방법을 많이 하는데 이것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톤이나 말투에 민감하게, 과장돼서 전달되기 쉽기 때문에 아무리 좋게, 나이스하게 메모를 적어도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는 의도한 바와 다를 경우가 많을 것이다.

 

* 메모 한 장으로 갈등은 해소한 사례 - 링크 바로 가기

직접 찾아가 말하기

나는 이 방법을 택했다. 성격이 불같은 나는 메모보다 대면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 언제나 좋은 선택은 아니지만 전에 살던 옆에 스피커를 크게 켜놓고 온종일 소음을 일으키는 바람에 메모를 남기는 방법을 택했었는데 역시 무시당했다. 얼굴 보고 이야기하는 것은 즉각적인 반응을 볼 수 있고 해결이 되지 않았을 경우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결과가 좋지 않을 땐 싸움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이 역시 이웃 간 소음 해결에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 외 방법들

과일이나 먹을 것 등 선물을 건네며 부탁하기. 이웃 간 소음을 해소한 이야기로 이 방법을 써서 훈훈한 결말을 보았다는 사례도 많이 있다. 이 역시 웬만한 대인배가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이 아닐 것이다. 일반 사람이라면 '피해 받은 쪽은 나인데 왜 내가 그렇게까지 해야 해?'라고 생각하기 쉽다. 나 역시  일반 사람 중 한 명이다. 이 방법은 사람의 성격에 따라서 선택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새벽 네시에 초인종을 누르니 입주자가 나왔다. 나는 감정이 격해졌지만 그걸 억누르며 이야기했다. 이 시간에 이건 너무한 것이 아니냐, 전에도 자다가 깬 적이 많다, 계속 참다가 찾아온 거다, 부탁 좀 드리겠다. 연신 죄송하는 말을 했지만 이날은 여자친구? 와이프? 와 크게 싸운 것 같았다. 얼굴이 많이 썩어있었다. 처음도 아니고 평일에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이웃들은 그걸 이해해 줘야 할 의무는 없다. 이날 이후로 부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어느 누가 이웃과 갈등을 겪고 싶겠는가.

이웃 간 소음
이웃 간 소음

 

* 이웃 간 소음 해결 방안 - 링크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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