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학을 가기 전 우리 부부는 구로구청과 대림역 2호선 라인 사이 그 어딘가에 살았었다. 비교적 번화가에서 벗어난 주거지 느낌이 강한 곳인데 나름 숨은 맛집도 많고 도림천을 따라 안양천까지 산책이나 운동도 나갈 수 있어서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방은 얻은 곳은 신림역 근처. 늘 어느 시간대에나 사람이 붐비는 곳이다. 한번씩 전에 살던 곳이 그립기도 하고 자주 가던 식당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숙성 삼겹살, 돼지껍데기가 아주 맛있는 구로구청 고깃집, "대한돈립"을 다시 방문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대림역, 구로구청 삼겹살 맛집 대한돈립
대림역 2호선 출구에서 가깝고 구로구청에서 조금 더 가까운 삼겹살 집이다. 이름부터 재미있는 이 고깃집은 사이즈가 작다, 하지만 인기가 많은 집이라 타이밍을 잘못 맞추면 사람이 항상 많기 때문에 기다려야한다. 마침 우리가 갔을 땐 퇴근 시간 전이라 한산했다.
늘 먹었던 숙성 삼겹살 2인분을 주문하고 그간 정말 먹고 싶언던 새로를 한병, 와이프는 하이볼을 주문했다.
대한돈립 삼겹살을 위한 기본 반찬
기본 반찬 구성은 삼겹살먹을 때 없어서는 안될 명이나물, 새콤달콤한 파절이와 쌈 채소, 그리고 동치미 국물이다. 2년전에는 동치미국물대신 우거지 선지국이 조그맣게 하나 나왔었는데 바뀐 것 같다. 그래도 소주 한잔 마시고 한수저씩 맛있게 먹었다.
대한돈립 숙성 삼겹살
180g당 제공이 되고 두께도 제법 두꺼운 편이다. 윤기가 좌르르 흘러 먹기 전부터 맛있는 느낌이다. 새송이 버섯도 하나 슬라이스되어서 나오고 첫 주문은 사장님께서 달궈진 돌판위에 잘 올려놔 주신다. 요즘 삼겹살 지방 비율 논란이 많은데 양호한 편이다.
삼겹살은 물론 잘 굽는게 정말 중요하지만 도구가 돌판, 잘 관리되어있기 때문에 타지 않게만 구우면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돌판이 약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기름이 흐르는 아래쪽에 김치도 맛있게 구울 수 있다.
대한돈립 쫀득한 돼지 껍데기
사실 대한돈립에는 삼겹살 뿐만아니라 여러가지 고기 메뉴가 있다. 목살, 가브리살, 항정살, 차돌박이 등. 하지만 여기 와서 꼭 먹어야할 메뉴가 있다. 바로 쫀득 껍데기이다. 고깃집을 가보면 껍데기를 파는 곳이 생각보다 많이 없다. 있어도 특별한게 없는 그냥 껍데기가 많은 대한돈립은 껍데기 맛집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이다 칼집이 예쁘게 나있고 양념도 깊게 배어있어서 달콤한 맛이 난다.
껍데기는 구울 때 파박 튀기 때문에 튀지 않도록 누를 수 있는 도구를 준다. 아주 간편하게 맛있게 누구나 구워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진은 없지만 카레가루와 콩가루도 나오는데 입맛에 맞게 찍어 먹으면 된다. 한번 맛보면 자동으로 껍데기 맛집이 되는 곳.
대한돈립 셀프 볶음밥
껍데기 못지 않게 꼭 먹어야하는 마무리 메뉴가 있는데 바로 셀프 볶음밥이다. 준비된 재료가 나오면 돌판에 잘 펴서 계란을 풀어서 올려준 다음 잘 볶아서 먹으면 되는 간편한 메뉴이다. 구로구청 삼겹살, 껍데기 맛집이지만 맛있는 메뉴가 정말 많은 곳이다. 여자친구, 와이프가 있다면 나의 요리실력?을 보여줘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그런 식당이랄까
맛있게 볶은 다음, 다 되었다 싶으면 마지막에 김가루로 화룜점정. 이날의 식사를 마무리하면 된다. 2년전 그 맛을 잊지못해 다시 찾아왔는데 그때 그 맛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구로구청, 대림역 삼겹살, 껍데기 맛집. 너무 맛있고 행복한 저녁이었다. 또 잊을만하면 애써 찾아와야지.
구로구청 대한돈립 찾아가기 - 링크 바로 가기
영등포 CGV 프라이빗 박스 후기 - 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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