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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Daily in TORONTO

캐나다 토론토 유학 후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 했다

by clemmy 2024.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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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클레어 다비드 발포어

 

지난 4월에 컬리지 졸업을 했다. With Honours,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학업을 마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졸업 두 달 전부터 취업 준비를 하고 있던 나는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서부터 취업에 대한 준비를 조금씩 조금씩 하고 있었다. 자격증도 여러 개 취득하고, 포트폴리오에 쓸 것들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시도해 보고 등등... 그렇지만 캐나다 상황이 많이 좋지 않다. 내가 강하게 추진해서 온 탓에 와이프는 강제 경력 단절 2년이 되어가고 영국에서의 경험으로 그래도 비슷하겠지, 환경, 산업 규모, 급여 체계 등 자세하게 알아보지 못한 내 잘못이 크다. 

 

부족한 일자리, 감당할 수 없는 물가

캐나다라는 나라를 통틀어서 이야기할 수는 없으니, 토론토로 한정해서 이야기해야겠다. 온전히 경험에서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렇게 적어 혹시나 캐나다 이주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올바른 판단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마디로,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말하겠지만, 인프라가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람들은 많이 받은 것 같다. 그로 인해 구직자는 늘어나고 일자리는 부족하고 또 그러다 보니 급여도 후려쳐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회사에서 사람을 채용을 하는데 Basic Salary는 없고 Commision base라고 성과급만 지급한다는 회사를 나는 처음 봤다. 근데 한곳이 아니다.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곳 동료도 이런 곳 면접을 두 군데나 봤는데 첫 출근한 날 바로 나왔다고... 따로 그런 회사 이름들은 받아서 메모 해놓기도 했다. 시간 낭비하기 싫어서. 인턴을 뽑는데도 100명이 넘게 찍히고, 링크드 인에는 Over 100 candidates라고만 찍히니 실제로는 몇백, 몇천이 될지도 모르겠다. 면접 경험도 썩 좋지는 않았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다소 딱딱한 느낌이 많았다. 경력이 있어도 많이들 말하는 캐나다 경력, 얼마나 중요하길래 영국에서 경력 2년, 한국 1년 있는 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느낌을 많이 받았다.

 

물가는 2년 새에 많이 오른 게 체감이 될 정도이다. 2023년 4% 인가 올랐다는데 일주일 치 장 보러 가면 마음 놓고 사면 200가까이 들어간다. 그래서 줄인 것도 많이 있다. 레딧이나 유튜브, 릴스에도 많이 노출되고 있는 게 이곳의 현실이다. 돈을 벌어도 저축은커녕 마이너스가 된다고. 더블 인컴이어도 살아남기가 쉽지가 않다고들 한다. (직장인 월급 명세서 예)

 

 

사회 문제

캐나다는 대외적인 이미지메이킹을 정말 잘 해놓은 나라이다. 인종 차별, 환경, 시민 의식 수준 등 말하는 대부분의 부분이 경험한 어떤 나라보다도 좋지 않다. 인종 차별까지는 아니어도 일하면서 많이 느끼는데 무례한 사람들을 정말 많이 경험한다. 피부색은 다양하다. 내가 영어를 못하면 못해서 무시하는구나 할 텐데 그것도 아니고 뭔가 Judge 하는 느낌이다. 내가 동양인이라서? 이런 생각은 해외 생활 동안 거의 느껴 보지 못한 건데 여기서 종종 느낀다.

 

환경이 많이 노후됐다. 캐나다 최대 도시하고 해서 기대도 많이 했었는데,  길거리, 대중교통, 건물, 모든 것이 낡았다. 다른 건 다 이해해도 쩍쩍 갈라진 도로들은 왜 보수를 안 하고 버스랑 지하철은 왜 이렇게 냄새나고 더러운지 이걸 한번 타는 데 $3.30을 내고 다녔다... 딜레이 되는 건 다반사고 배차 간격도 엉망이다. 홈리스들은 공격적이고 풍기는 냄새는 정말 견디기 힘들다. 지하철 안에서 음식 섭취는 하는 사람도 많고 지나갈 때도 사람들을 치면서 가고 심지어 비키지도 않는데 정말 가관이다. 여기서 오는 생활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특정 나라에서 오는 사람들은 여기 사회에 대한 존중이 없어 보인다. 규칙을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 않고, 시민의식도 굉장히 낮아 보인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한테 모르니 가르쳐 주려고 목소리를 내는 캐나다 사람들도 본 적이 없다. 그런 것을 보니 여기는 주인이 없는 나라 같은 느낌? 많은 사람들이 제 2의 인도가 될거라는 말도 많이 하더라.

 

또 하나 놀라웠던 점은 여기 사람들은 본인들이 Canadian이라고 잘 안 하는 것 같다. 보통 본인들 Ethnicity를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I am Italian, Greek, Portuguese, Irish, French 등등 그런데 여기서 못 사는 유럽 나라에서 온 사람들은 I am European이라고 하더라. 사실 우습다. 프랑스 친구가 런던에서 살고 있는데 Fully White from Normandy, France 이 이야기를 해주니, 문화도 국민적 특성도 다 다른데 그렇게 이야기한다며 본인도 이해가 안 된다고 한다. 나는 이런 것들이 이상하게 보인다. 캐나다라는 나라에 주인이 없는 것 같이 보인다.

 

 써버린 돈은 어쩔 수 없고 벌어도 이 생활을 하며 행복할 수 없을 것 같다. 한국행을 결정했다. 2년 좀 안되었는데 학비 포함 1억 6천 조금 넘게 소비한 것 같다. 너무 아깝다. 누구든지 이민을 결정해 그 나라로 이주할 때는 내 나라보다 좋은 나라로 가야하는데 그 반대가 되었다. 영어가 모국어인 굉장히 비싼 후진국... 빠른 결정이, 조금 늦은 것도 같지만, 그나마 나은 결정이었기를 바라며 귀국 준비를 한다. 계획 중인 사람들이 이 글을 본다면 이 곳은 우리 나라, 한국보다 좋은 선택지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보다 정확한, 이해하기 쉽게 정리 - 캐나다 이민 상황 바로 가기 

 

https://clemmyy.tistory.com/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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