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캐나다 컬리지 학기 중에 중간고사가 끝나고 나면 그다음 주에 일주일 브레이크를 갖는다. Intersession week이라고 하는데 바쁘게 달려온 그동안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한 번에 풀 겸 짧게 나이아가라 여행을 다녀왔다.
나이아가라는 컬리지를 시작하기 전 여름에, 작년 8월 중순쯤이었던 같다. 당일치기로 왔었다. 오후에 출발해서 저녁에 돌아갔기 때문에 느긋하게 볼 시간이 없이 슈루룩 지나갔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빌리지도 가보고 야경도 볼 겸 시간을 갖기로 했다.
나이아가라 여행
아침 일찍 유니언 버스 터미널로 가서 예매한 버스를 타러 갔다. 우리는 갈 때는 플릭스 버스, 올 때는 메가버스를 이용했다. 시간대 별로 가격도 다르고 걸리는 시간도 살짝씩 다 달라서 잘 골라서 예매해야 한다. 와이너리를 갈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차를 렌트하지 않고 버스로 다녀왔다. 폴스에서 클리프턴 힐에서만 왔다 갔다 할 거라면 차는 낭비다. 걷는 게 무지하게 싫지 않다면 두 다리로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거리라고 생각한다. (라고 생각했다가 예기치 못하게 엄청 돌아다녔더니 밤에 다리가 너무 아팠다)
플릭스 버스 예매 - 바로 가기
메가 버스 예매 - 바로 가기
다행히 날씨가 따듯해서 사람들이 많았다. 다들 펜스에 걸 터 서서, 앉아서 너랑 나랑, 나 혼자, 너 혼자 등등 사진을 많이 찍고 있는데 명당? 같이 보이는 곳은 알아서 다들 치고 빠져주기 때문에 다들 인생 사진 하나씩은 건져가지 않을까 싶다. 우리도 열심히 찍고 또 찍었다. 구름도 적당히 예쁘게 있어줘서 전에 왔을 때보다 예뻤다.
나이아가라 더 케그, The Keg 폴스 뷰
아녜스가 나이아가라의 케그를 가고 싶어 했다. 그것도 폴스 뷰에서 스테이크를 먹고 싶어 했다. 그래서 예약을 했고, 폴스 뷰 옵션을 없었지만 사람들이 많이들 물어보았는지 확답을 줄 수 없다나. 아무튼 좀 일찍 예약을 해서 갔다. 5:30pm에 예약을 했고 가서 호스트한테 말하면 한쪽을 잠시 대기해달라고 서버가 와서 안내할 거라고 했다. 그리고 안내받은 곳이 폭포가 바로 보이는 좌석 앞 2인석! 윈도우 바로 옆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나이아가라폴스 야경
케그에서 야무지게 저녁식사를 고급 지게? 한 후, 바로 내려와서 야경을 보는데 낮에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사람들도 낮보다 많이 않아서 더 조용하고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고, 조명도 비춰줘서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웅장함과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떨어지면서 내는 그 앞도 되는 소리가 정말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조명 색깔도 시간차를 두고 다른 색깔로 세팅을 해놓아서 넋을 잃고 보게 된다.
색깔이 갖고 있는 또 다른 힘이랄까 붉은색일 때는 뭔가 음산한, 살짝 무서운 느낌을 좀 더 준다고 하면 파란색의 조명은 희망적인, 평화를 상징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무지개색도 있는데 그냥 예쁘다.
지나온 시간들에 지친 몸과 마음이 조금이나마 리프레시가 된 것 같다. 원래는 캘거리나 퀘벡을 가려고 했는데 멀기도 하고 춥기도 하고 가까운 곳을 더 선호했기도 하고 해서 선택해서 보게 된 나이아가라인데 만족스러운 선택이 되었다. 다시 오고 싶은 힐링 플레이스가 된 것 같다. 가족들이 보고 싶은 날, 다음에는 다 같이 와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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