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그동안 놨었다. 학업에 집중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지도 않았다. 과제를 항상 쌓여있고, 퀴즈, 쪼개서 보는 시험들 뭐 많이 있기는 했지만 블로그를 못 쓸 정도로 내가 열심히는 안 했다.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사실 여기 생활에 재미도 아닌, 또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매너리즘에 빠져서 그냥 흘러가는 대로 지냈던 것 같다. (과거형은 이제 그렇지 않겠다는) 날씨의 영향도 아니고 그 외 외적인 문제도 없는데 그냥 나이가 먹으니 열정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인지. 글을 적으면서 생각해 보니 좋은 상태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이걸 깰, 깨어내야 할 뭔가가 필요한가? 그것도 아니다, 그냥 마음을 고쳐먹고 초심으로 돌아가면 되겠지.
컬리지 첫 학기의 끝을 남기며
한 달 일찍 입국했지만, 적응하랴 친구들 사귀랴, 수업 들으며 성향 파악하랴 바쁘게 지낸 것 같은데 낭비한 시간도 꽤 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내 생각에는 나이가 한몫하는 것 같다. 열정이 예전 같지 않다. 영국에서는 직장 다닐 때도 저녁에 따로 수업도 들을 정도로 몸의 피로는 문제가 안되었는데 (그래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빠졌나) 지금은 그때 그만큼의 욕심이 안 난다. 성적도 고만고만하니 높은 점수에 대한 욕심도 없고. 드는 생각은 어서 빨리 졸업하여 일터에 뛰어드는 것. 다른 사람들은 공부 열심히 해서 성적표 올려서 자랑하던데... 멋진 사람들. 단과대 학생회에서 마련한 이벤트에서 만난 교수가 인턴 지원 포스팅을 공유했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학기 잘 마무리하고 스킬 좀 쌓아서 다음 기회에 망설임없이 지원해 봐야겠다.
첫 크리스마스, 의미 있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크리스마스트리를 주문했다. 마음 같아서는 진짜 나무를 사고 싶지만 나중에 집 사면 장기적으로 키워보는 걸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고르고 고르다가 고심 끝에 결정했는데 조립도 쉽고 크기도 딱 적당해서 분위기 내기에는 참 좋은 선택이었다. 크리스마스 마켓도 가봐야 하고 저번달엔 퍼레이드도 다녀왔다. 현지 성당에서 드리는 성탄 전야 미사도 기대가 되고, 사귄 친구들 몇도 초대해서 pot luck party 하기로 했는데 좋은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다소 딱딱하게 느껴진다. 내가 쓰면서도 그렇다. 계획을 다시 좀 잘 세워서 생산성을 높여야겠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다음 주 시험 3개를 잘 마무리하며 파이팅 해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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