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한국 음식이 가끔씩 생각나던 것이 짜장면이 먹고 싶었다. 날씨가 춥다 보니 따뜻한 국물이 있는 짬뽕도 먹고 싶었다. 그래서 아녜스와 찾은 곳이 핀치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있는 곳, 상해 반점에 가기로 했다. 다른 곳도 알아보았는데 그곳은 또 역에서 버스로 환승해서 한참을 가야 하는 곳... 역시 가까운 곳으로.
토론토 핀치역 상해 반점
눈이 많이 와서 가는 길이 눈으로 가득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부츠를 사놓은 것이 신의 한 수. 운동화였다면 발이 통째로 젖어서 들어갈 뻔했다. 생각보다 작은 식당이었는데 옛날 분위기가 물씬 나서 어렸을 때 시골에 살았는데 자주 가던 그 식당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주문한 메뉴는 간짜장, 짬뽕, 그리고 탕수육. 한국에서 항상 주문하던 그 조합으로 주문했다.
간짜장
갓 조리한 짜장이 얼마나 그리웠던가. 따끈따근해서 바로 부어서 후루룩 한 젓가락 했더니 늘 생각하던 그 맛이 너무 반가웠다. 면 색깔이 보통 노란색이었는데 상해 반점의 면은 메밀면인 지 색깔이 달랐다. 허겁지겁 먹다 보니 금세 한 그릇을 헤지웠다.
짬뽕
삼선 짬뽕을 시킬지 고민하다가 그냥 일반 짬뽕으로 주문했는데, 그래도 해산물이 꽤 많이 들어있었다. 아니 그럼 삼선 짬뽕은 얼마나 더 푸짐할까? 다음에 오면 먹어봐야겠다. 역시 추운 날씨여서 그런지 국물이 매콤하니 시원했다. 서울에서는 홍콩 반점을 자주 갔었는데 거기 짬뽕보다 국물이 진했다. 약간 짭짤했지만 그래도 옛날 맛 그대로 날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탕수육 小
중국집에 왔는데 탕수육 없는 식사는 서운하지. 찍먹을 선호하기 때문에 소스 따로 주문했다. 마찬가지로 어릴 때 먹던 맛과 비슷했다. 요즘 탕수육은 찹쌀을 같이 반죽하여 튀겨서 쫄깃쫄깃한 맛도 같이 있는데 이곳 상해 반점 탕수육은 고기 그대로 튀김옷을 입혀 튀겼다. 그렇지만 살코기가 많은, 비계가 거의 없는 알이 꽉 찬? 탕수육이라 좋았다. 소스 역시 맛있었다.
핀치역 접근성이 좋은 옛날 중화요리 맛집, 상해 반점. 친절하신 사장님이 잘 챙겨주셔서 정을 느꼈던 식당. 내부도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꼈던, 다음에도 짜장면이 생각날 때 오고 싶은 곳.
https://goo.gl/maps/nSLyY9idPZ4RdtR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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