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단풍 구경 밀튼의 켈소, Kelso 가을 풍경

 

어쩌다 보니 블로그 포스팅을 안한 지 2주 정도 되었나... 항상 쌓여있는 과제에 첫 시험까지 줄줄이 치르느라 멘탈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꾸역 꾸역 써나가던 블챌도 쓰기가 힘들 만큼 피로했다. 3개월이 넘어가면서 적응 아닌 적응도 어느 정도 된 것 같고, 이제 더 멀리 보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커리어에 대한, 이 코스를 마무리하는 게 더 나은 지 아니면 다른 길이 나을지 등.

 

그래서 지난주에 이발을 했다. 아주 만족스러운 Fade Haircut(한국에서 항상 군인이냐고 물어봤던 그 머리) 이어서 따로 포스팅을 해야겠다. 토론토 최고의 바버샵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고작 3군데 밖에 가보지 않았지만 감히 말하고 싶다) 오죽하면 내가 "I think I found the right place"라고 했겠는가...

 

밀튼, Mil Pond, 센테니얼 공원

친구들과 토요일에 약속을 하고 단풍 구경을 다녀오기로 했다. 원래는 Dundas Peak(던다스 픽)을 가려고 했으나, 웹사이트에서 확인해 보니 일주일 전에는 티켓을 사라고 나와있길래. 패스... 단풍을 보기에 꽤나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여 기대했으나, 다음 기회에. 그래서 찾아본 결과, 밀튼에 있는 켈소라는 곳을 다녀오기로 했다. 선셋을 보려고 4-7pm 타임으로 3명 예약하고 다녀왔다. 예약은 Consevation Halton 웹사이트에서 했다. 

밀튼

점심때쯤 가서 밀튼 다운타운을 구경하기로 했다. 굉장히 조용한 도시. 도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거리에 없다. 추워서 그런 지 다 안에 들어가 있는 듯했지만. 밀 연못(Mil Pond), 센테니얼 공원에 갔다. 가을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분위기에 연못이 규모가 있는 편이라 오리도 보이고 거위도 있었다. 

밀튼

산책로도 이렇게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 꽤 추운 날씨인데도 사람들이 가을을 즐기러 많이들 나왔다. 연못에서는 낚시하는 아저씨도 한 분 계셨는데 열심히는 하시는 것 같은데 잡힌 물고기는 보이지 않았다.

밀튼에 가게 된다면 꼭 들르길 추천하는 곳이다.

 

https://goo.gl/maps/XQivBUykqmAAFmPLA

Centennial Park · 50 Martin St, Milton, ON L9T 2R1 캐나다

 

켈소, Kelso Summit

켈소에 들어가는 입구는 여러 군데가 있는데 우리는 켈소 서밋으로 지정하고 티켓을 끊었기 때문에 이쪽으로 입장. 밀튼 다운타운에서 차로 10분 조금 안 걸리는 거리이다. 자전거 코스와 하이킹 코스, 엄청 어려운 코스, 어려운 코스, 쉬운 코스 등 따로 잘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선택해서 가면 될 것 같다. 우리는 쉬운 코스로 들어갔다. Lookout, 전망대까지만 가는 걸로 하고 들어갔다. (날씨가 너무 추웠기 때문에) 

켈소

켈소에는 스키장도 같이 운영되는 곳이라 리프트도 보이고 눈이 쌓이면 스키를 탈 수 있게 슬로프도 여러 개 보였다. 켈소에는 비치도 있는데 여름에는 수영도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캠프장도 있어서 여름에 다시 오기로 했다. 나무들이 빨갛게 물들어서 이제 정말 가을이 왔구나 생각이 들었다.

 

켈소

앉아서 이 가을 풍경을 감상하고 싶었으나 바람이 겁나 불어서 서있으면 얼어버릴 정도였기에. 눈으로 담고 사진으로 후다닥 담고 차로 돌아갔다. 옷이라도 껴입고 왔으면 그나마 나았을 텐데, 아쉬웠다. 그래서 우리나라 등산 가서 정상에서 보는 가을 풍경이 더 예쁜 것 같다. 한국에서도 가을 산행이 한창이겠지? 처갓집이 있는 남원, 지리산행을 나중에 계획해 봐야겠다.

https://goo.gl/maps/2mAz5MccqF1AX2Tk7

켈소 / 글렌 이던 보호관리지구 · 5234 Kelso Rd, Milton, ON L9E 0C6 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