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코앞이구나. 새 출발이 다시 시작되고, 걱정도 많고 설렘도 많고 기대도 많은 이번 시작은 뭔가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다. 날씨가 해가 갈수록 더워져 가족들을 떠나있는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다. 누구든지 그렇겠지만, 거리와 시간차가 주는 불편함은 때론 고통스러울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원하는 미래를 그리기에는 선택을 해야 했기 때문에 더 나은 방향을 찾아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엊그제 처갓집에서 본가로 와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역시... 이제 가면 언제 보냐며 서운해하고 기약 없는 재회를 말하고... 정작 나는 각자 몸 건강히 있으면 열심히 살다가 또 보고, 시간 보내고 할 거라는 생각인데 아주 보내는 것 같은 모습들이라, 내가 서운한 입장이 되어버렸다. 서울에서 지낼 때도 1년에 몇 번 못 보고 살아왔지 않은가? 단지 무슨 일이 있을 때 한 걸음에 달려오지 못하는 것, 그 차이지만 그 차이가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나도 크게 다가온다. 그래서 성당 미사를 갈 때마다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하게 되고,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하게 된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이별과 재회의 반복은 피할 수 없는 것. 더 많이 보고, 듣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경험을 하는 것이 나의 삶에 있어서 최고의 가치다. 그만큼 내가 경험해 보아야 나중에 자녀가 생겼을 때 해줄 수 있는 게 많은 것 같다. 또 부모님을 모시고 갈 수 있는 곳도 많아지고. 아녜스와 늘 하는 대화이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헤쳐나가는 것이 살아가는 데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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