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확히 출국까지 일주일이 남았다. 한국의 살인적인 더위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친구들도 만나고 부모님과,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그 어느 때보다 이 시간을 잘 보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전보다 더 애틋한 것 같고 그렇다. 아직 짐을 다시 싸야 하는데 손도 못 대고 있는 중이다. 이제 슬슬해야지... 친구들은 우리가 결혼하기 전에 결혼하고 딸 하나 아들 하나 잘 키우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아녜스와 나는 다시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한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친구들은 잘 이해를 못 하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말한다.
아녜스도 10년 동안 찾았던 네일아트 언니와 이별을 하고, 평소 같으면 다음 달에 봐요, 다다음 달에 봐요였는데 이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서운하고 짠해서 눈물을 터뜨리더라. 내 친구들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눈치다. 서울에 있으면 내려오면 보자였는데, 이제 가면 언제 오나, 몇 년 뒤에 보려나. 이런 말들을 주고받으니 느낌이 이상했다. 나는 그저 가서 잘 자리 잡고 한 번씩 놀러도 오고 한국 들어오면 보자. 단순한 느낌인데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것은 더 딥한가보다. 그래서 조금 부담스럽고 그렇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디저트를 잘 챙겨 먹고 있다. 예전에는 빙수를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 대학교 다닐 때 친구들하고 드롭탑에 가서 2인 1빙했었는데 자주 먹지는 않았다. 눈꽃 빙수가 나오기 전까진...우유를 갈아서 만든 거라고 하던데 입안에 넣으면 달달하니 사르르 녹는 게 너무 맛있다. 연유가 필요 없을 정도. 과일 빙수도 종류별로 다양해서 내가 좋아하는 망고로 슥슥(베트남 다녀와서 좋아짐) 오늘도 하나 먹으며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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