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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 abroad/Working

폴 스미스 지원 및 면접, 근무 후기 02

by clemmy 2022. 2. 18.

폴 스미스 썸네일

 

이전 글 지원 및 면접 후에 이어서 영국 런던의 폴 스미스 (Paul Smith)의 근무 경험을 공유합니다. 2018년 영국 런던의 폴 스미스에서 일했던 재미있는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 영국 런던의 폴스미스(Paul Smith) 직원과 고객층
    • 직원 구성 - 폴 스미스에는 영국 브랜드답게 영국 사람들이 많이 일하고 있다. 영국 중에서도 잉글랜드 사람들이 많았다. 노팅엄, 포츠머스, 입스위치, 버밍엄 등 여러 지역 억양을 쓰는데 대부분 런던으로 이주하면서 본인들의 억양이 순화되었다고 한다. 고객들 또한 관광객보다 영국 사람들이 많다. 그것도 각 지역에서 온다. 맨체스터, 노팅엄, 버밍엄, 카디프, 리버풀 등 정말 많은 다른 지역 출신 영국인을 봤다. 대부분 나이스하고 날 보며 신기해했다. 웬 동양인 남자애 하나가 매장에서 일하고 있으니 그럴 만도..
    • 주요 고객 - 고객 중에는 유명인도 많이 방문한다. 영국의 유명한 배우인 개리 올드만이 loyal 고객이기 때문에 각종 시상식 때 입을 예복을 맞추기도 한다. (개리 올드만은 폴 스미스의 절친이다.) 예전에 멕시코의 유명한 배우, 셸마 헤이엑도 경호원을 대동하고 와서 쇼핑했었다고 한다. 내가 직접 서비스할 수 있었던 유명인은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인 미국인 디자이너 Calvin Klein인데 아래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 Owner인 실제 Paul Smith도 자주 방문한다. 그는 보통 와서 고객들과 서슴없이 대화를 유도하고 직접 서비스하기도 한다. 직원들과도 친근하게 대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직접 개선해주려고 노력한다. 지나가는 길에 폴 스미스를 발견하고 몇몇 고객들은 본인들이 진짜 팬이라며 단지 사진만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흔쾌히 다정하게 찍어주고 이야기도 나누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조금 놀랐다. 그래도 성공한 브랜드의 소유주인데 직접 매장에 나와 직원과 고객들과 소통하고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모습이 대단하기도 하고 보기가 좋기도 했다. 회사대표가 와서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나는 처음에 그랬다.) 그런 느낌은 별로 없고 편안하게 대해주어 그가 올 때마다 반가웠다.

동료들

  • 폴 스미스(Paul Smith) 업무 내용
    • 폴 스미스는 영국 사람들이 사랑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모두가 아는 폴 스미스 스트라이프 패턴과 Paul Smith 필기체 이름 자체가 브랜드 로고인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래서 로컬 고객에 대한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브랜드에서의 경험, 잠재고객 발굴과 단골고객의 섬세한 관리 등 중요한 업무이기도 하다. Pre-sale이나 매장 지하에서 전시회 혹은 이벤트를 진행할 때 고객 데이터를 중심으로 잠재고객 혹은 단골손님들에게 Email을 발송하여 초대장을 배포한다. (SNS 마케팅) 그래서 아침에 출근하면 나의 첫 업무는 이메일을 확인하고 답장을 쓰는 것이다. 구매 감사 이메일, 특별한 이벤트 초대 이메일, Pre-sale 이벤트 이메일, 고객 요구 또한 이메일로 문의받고 있다.
    • 폴 스미스는 가구, 예술품 또한 같이 판매하고 있는데, 그 예술품에 대한 Description은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가구, 예술품은 크기가 작든 크든 내가 이해를 할 수 있는 형태이든 아니든 단가가 굉장히 높다.그래서 팔 수 있으면 팔아야 한다. 커미션이 그만큼 따라오기 때문에. 재미있는 물건도 많고 멋있는 물건도 많다. 그리고 폴 스미스의 특별한 점은 다른 브랜드와 Collaboration을 많이 진행하는데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다. 연필과 필통부터 프리미엄 수제구두, 선글라스, 사이클 헬멧까지 용도 불문하고 여러 가지가 있다. (각종 여러 장인의 스토리에 대해서 알게 되고 재미있는 경험이다.)

판매작품

  • 폴 스미스(Paul Smith)에서 근무 후기 
    • 영국 브랜드라는 느낌이 강하다. 직원부터 고객까지 영국 사람들이 주요 고객이다. 영국이라는 환경에 느껴볼 수 있어서 더 경험할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예술에 대해서 관심이 많거나 공부하는 분이라면 여러 디자이너와 소통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Product design, Fashion design 부문에서 주로…. 또 폴 스미스는 알려지지 않은 디자이너들을 지원하는데, 디자이너가 본인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인정받고 싶은 분들이 종종 찾아오는 것 같다. 폴 스미스라는 사람이 조예가 깊은 것 같다. SNS 마케팅, 고객관계관리, 여러 분야의 작품에 관한 공부도 되고 안목도 약간은 생긴 것 같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일한 만큼 커미션도 두둑이 나오기 때문에 급여도 쏠쏠하다. 유니폼에 대해서는 폴 스미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정장이 한 벌씩 지급되고 800파운드에서 내가 필요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셔츠와 벨트는 가진 것을 입고, 구두는 할인판매 중인 제품 직원할인 얹어서 구매하고 800파운드로 정장 한 벌 더 구매했다) 직원할인은 50%이고 협업제품은 20~30%, 할인판매 중인 제품은 할인가에 50% 얹을 수 있다. 일하면서 좋은 Benefit 중 하나이다.
  • 실제 캘빈 클라인 (Calvin Klein)을 만난 썰
    • 일요일이었다. 나는 Day off였고 직장동료 프란체스카가 메시지를 보냈다. 어느 할아버지가 오셨는데 지인들 선물하고 싶다고 구두와 벨트, 양발 등 잔뜩 주문했는데 구두가 사이즈 재고가 부족해 다른 매장에서 Courier 서비스 신청을 해놓았다고 월요일에 출근하면 Take over를 좀 부탁한다고 했다. 그래서 고객 디테일을 남겨놓아야 해서 이름을 여쭤봤는데, `Calvin Klein`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프란체스카는 "오, 성함이 패션 브랜드 이름이시네요ㅎㅎ"라고 했는데…. 그 할아버지가 말하기를 "내가 그 캘빈 클라인이야"라고 답했다고 했다. 깜짝 놀라서 디테일을 받아적고 월요일에 연락드린다고 하고 나가시자마자 캘빈 클라인을 검색해봤는데 방금 그 할아버지가 맞았다고 한다. 캘빈 클라인 하면 브랜드만 알지 누가 디자이너 얼굴을 알겠냐며…. 
    • 다음날 출근을 하고 상품이 도착하고 내가 전화를 드렸다. 세계적인 브랜드가 선뜻 번호를 놔두고 간 것도 신기한데 내가 전화하다니…. 신기했다. "Hello Mr. Klein, this is Clem from Paul Smith Royal arcade. I am just calling to let you know your items are ready. So, you can stop by whenever you want."오후쯤 그분이 오셨고 사이즈 체크 겸 직접 신어보시고는 흡족해하시고 계산을 하시는데 내가 입고 입는 게 다 PS냐고 물었고 셔츠만 빼고는 다 PS라고 하니 잘 어울린다고 칭찬받았다. 그리고 내가 전에 regent st에 있는 CK 매장에서 일했었다고 하니, 그 매장은 아주 오래전에 팔았다고 웃으셨다. 그리고는 계산하시고 도와줘서 고맙다며 악수를 해주시고 나가셨다. 누구나 다 아는 유명인이라고 하니 좀 긴장했었던 기억이…. 사진이라도 남길껄. 그리고 그 다음 주에 폴 스미스가 와서 이 이야기를 전하니 예전에 뭐 알고 지내던 사이니, 그 양반이 구두나 슈트에 관심이 많니 어쩌구저쩌구…. 재밌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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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미스 지원 및 면접, 근무 후기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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