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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Daily in TORONTO

의지하던 친구가 떠나던 날 캐나다 토론토 장례식

by clemmy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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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쓰는 블로그 글이다. 블로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상상할 수도,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었다. 이곳, 토론토에 와서 얼마 되지 않아 사귀었던 아녜스의 친구가 멀리 떠났다. 너무 갑작스럽게 들은 이야기라 처음 3, 4일 동안은 그냥 뻥 쪄있었던 갔다. 현실 감각도 떨어지고, 믿어지지도 않았으니. 그렇게 4일째 되었던 날 장례식 장소, 시간을 전달받아서 그제야... 진짜구나... 느껴졌다.

 

프랑스, 레위니옹에서 온 친구. 직장 다니며 여기서 아녜스와 또 다른 친구, 셋이서 앞으로 영주권 따고 뭐하고 살고, 서로 응원해 주고 의지하던 사이였는데 이런 일을 당하니... 옆에서 지켜보는 나도 마음이 좋지 않은데 가까이 있던 친구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생각이 들었다. 다른 친구 역시 밤새 눈물로 지냈었다고 한다.

 

캐나다 장례식 문화

캐나다 장례식은 처음이라 어떻게 가야 할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 여기저기 찾아보니, 조의금, 돈을 내는 것은 것은 굉장히 무례한 것이라고 한다. 주로 곁에 놓을 꽃을 준비해 가거나, 기부를 할 수 있은 곳이 있으면 명시된 곳에 기부금을 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기부를 할 수 있을까 해서 현금을 조금 인출해서 갔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링크 바로 가기 통해 알 수 있다.

 

장례식 참석, 애도 표현 문화

다행히 검은색 정장을 챙겨 온 것이 있어서 블랙으로 복장을 통일하고 시간에 맞춰 장소에 도착했다. 오래된 조그만 건물이었는데 내부는 깔끔하고 아늑하게 인테리어가 되어있었다. 친구가 안치되어 있는 곳에 들어가기 전 가져갈 수 있게 포켓 휴지 그리고 물이 준비되어 있고 들어가서는 마지막으로 친구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있다. 한국에서는 가족들만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이곳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게... 마음이 너무 아팠다...

 

가족 전체가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장례미사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불어로 진행이 되어서 다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미사 절차는 전 세계 어디든 같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절차를 따라갔다. 뭔가 느낌이 달랐다.,

 

친구의 뜻밖의 조문객

하객 중에는 캐나다 아주머니가 한 분 계셨는데 친구를 알고 지낸지 얼마 안 되었었다고 한다. (2달 정도) 우연히 카페에서 프랑스어 몇 마디 혼잣말로 말했는데 (공부하는 분이셨다고 함) 친구가 다가와 친해져서 매주 한 번씩 만나며 친해진 사이... 너무 안타까워하셨다.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젊은 친구인데... 하시면서... 굉장히 사교성이 좋은 친구였지... 이야기를 들으니 더 마음이 아팠다.

 

매주 미사 때 가서 친구의 기도를 잊지 않고 있다.

Audrey! 비록 짧은 인연이었지만 영원히 잊지 못할 거야. 우리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잘 지켜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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