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11. 설 명절 연휴, 광주에서 시간 보내기(친구 집 진수성찬)

설 명절 연휴 보내기, 광주에서 시간보내기.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송정역으로.

1월 28일 광주에 내려왔다. 운 좋게 명절 표 예약에 성공해서 용산에서 KTX를 타고 내려왔지만….
이렇게 고생스러운 KTX 경험은 처음이다. 일단 소요 시간은 2시간 54분!! 거의 3시간.
이렇게 정차역이 많은 KTX 편은 난생처음이었다. 경험으로는 보통 1시간 50분 2시간 5분 정도였다.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차라리 고속버스를 우등이나 프리미엄으로 타고 왔더라면 조용하고 좌석이라도 넓었지.
좌석도 좁고 환기도 잘 안되고 좌석 위치가 문 앞이라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문 열리는 소리도 거슬렸다.
내가 KTX를 타는 이유는 딱 두 가지다. 빨리 갈 수 있는 것, 역에서 내리면 집까지 걸어서 10분 컷인 것.
도착했을 때 내리는 사람들마다 불만을 토로했다. 계룡역, 장성역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다고….
연휴 표 획득에 성공했다고 좋아했지만, 너무 힘든 여정이었다.

혼인 미사 신부님 면담 후기.

혼인교리를 완료하고 성당에서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서 신부님 면담을 진행했다.
내용은 세례받고 신앙생활을 한 타임라인을 기준으로 가톨릭 신자로서의 혼인의 의미, 혼인함으로써 확인해야 할 사항들(혼인한 이력이 있는지, 혼인 생활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가톨릭 혼인 예식을 거쳐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사항 등)을
말씀해주시고 간단한 담소를 나눈다. 그리고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게 되면 정한 날짜 계획에 맞춰서 혼배미사를 할 준비를 마치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 혼인교리에서 들었던 내용들이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딱히 불편하거나 어려운 내용은 없었다. 단지, 우리는 교적이 서울에 있지만 부모님이 다니시는 성당에서 혼인미사를 하고 싶으므로 위임장을 교적이 있는 본당 신부님으로부터 받아야 한다.

결혼한 친구 집에서 식사 이야기

코로나라는 안 좋은 상황으로 인해 몇 번을 고민한 지 모른다. 볼지 말지를…. 친구 아내는 지금 임신 중이다.
3월에 둘째 아이가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 데도 믿어주고 자리하게 되었다.
친구는 귀여운 딸이 하나 있는데 올해 4살이라고 한다. 작년 10월에 봤었는데 그새 부쩍 말도 늘고 뒤뚱뒤뚱 걸어 다니더니 이제는 팔팔 뛰어다닌다. 아기들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쑥쑥 크는 것 같다. 내가 나이 드는 것도 슬픈데 아기들이 빨리빨리 자라는 것도 슬프다. 결혼 4년 차 부부에게 이런저런 얘기도 듣고 대학 때 같이 재밌게 놀았던 이야기도 하고 하니 너무 즐거웠다. 친구가 딸바보 아빠가 되어있는 것도 보니 보기도 좋았다. 이제 막 나올 호박(태명)이도 건강하게 잘 나오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