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 와서 몇군데 한식당을 가봤지만 삼겹살을 먹은 적은 딱 한번있다. 그것도 얼떨결에 먹게 되었는데 굉장히 별로였다. 삼겹살 집의 투탑? 이라고 많이 들어본 마포상회와 달동네. 둘 중 달동네를 드디어 가보았다. 거의 1년만에 먹는 삼겹살. 아니, 가게에서 먹는 삼겹살. 그런데 달동네는 지점이 몇곳 되기 때문에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아녜스가 가보았다는, 가봤는데 괜찮았다는 지점, yonge and sheppard 지점으로 가보았다.
달동네 영앤 쉐퍼드
지하철에서 내려서 5분 정도 걸어가면 상가들이 많이 있는 곳이 있는데 그 중에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 1층에 자리가 몇 있고 2층에는 파티오까지 있어서 요청은 안했지만 파티오로 5명 안내받았다. 센스가 있는 직원들. 날씨가 좋았기 때문. 친절하게 응대를 받고 메뉴판을 받았다.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메뉴판은 따로 사진을 찍어두지 않았다.
달동네 영앤 쉐퍼드 메뉴 바로 가기
밑반찬
삼겹살3, 목살3, 육회 그리고 소주 첫 주문을 하고 밑반찬과 불판에 딸려나오는 계란, 김치, 마늘, 콘 마요 등이 나왔다. 사람이 많아서 불판을 중심으로 양쪽에 셋팅을 해주셨다. 얼마만에 먹는 식당 밑반찬인지 벌써부터 허겁지겁 먹었더니 고향생각도 나고... 쉐퍼드 영부터 핀치는 그냥 한국느낌이 많이 나서 좋다.
육회
육회도 이게 얼마만인지, 무엇보다도 한국 배가 밑에 깔려있었는데 정말 얼마만인지 노란자에 비벼서 정말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다. 안시켰으면 정말 서운했을 뻔. 이때부터 고기가 나오기도 전에 소주를 먹기 시작했다. 얼마나 마실 줄 예상하지 못한 채...
삼겹살, 목살
사실 그동안 여태까지 삼겹살을 식당에서 먹지 않았던 이유가 나름있다. 비싼 건 둘째고, 무엇보다 질이 너무 안좋았다. 그동안 한번 먹었지만 그 역시 정말 돈이 아까웠기 때문에 그냥 냉동 사다가, PAT에서 한번씩 사다가 집에서 구워먹었다. 그런데 여기 달동네 고기는 질도 좋았고 삼겹살은 벌집 삽겹살로 나오는게 아닌가. 너무 먹음직스러웠다.
아, 그리고 꼭 언급해야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불판이다. 다른 곳은 그냥 부루스타 갖다가 엄청 오래된 코팅 다 벗겨진 불판을 쓰던데 여기는 한국에서와 다를바 없이 불판도 최신식?이고 자주 갈아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감탄을 한두가지가 한게 아니다.
소주가 마시는 속도가 여기서 붙을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술을 잘 못마신다. 주량 1병) 거의 고기 두 점당 한잔씩 계속 먹었던 것 같음. 나는 음식도 빨리 먹는 편이다. 몇 없는 한국 친구들과 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많이 하고 한국 생각도 많이 나고 그랬다. 한국 이야기하면 역시 삼겹살을 먹어야지.
목살은 삼겹살을 다 먹고 먹었는데 조금 더 부드럽고 깔끔했다. 3개, 3개 다 먹고 서비스로 삼겹살 2인분인가 더 주시고 소주 떨어져서 한병 시키는 김에 또 목살 3개 더 시키고. 정말 브레이크가 고장난 폭주기관차였다. 그렇게 먹다보니 술 안마시는 아녜스 제외하고 4명이 6병을 먹었네... 근데 내가 두병은 마신 것 같다. 병도 치워준다는 거 이 사진 찍고 싶어서 킵했다.
오랜만에 필받아서 다먹고 노래방도 갔다. 노래방은 핀치에 질러 노래방. 그냥 한국 노래방이다. 전에 딱 한번 중국 노래방을 갔는데 영어고 뭐고 다 중국어로 되어있다. 술은 또 술대로 시켜야했고. 역시 한국 노래방이 짱이다. 모처럼 한국에서 친구들 만나서 재밌게 논 것 같은 주말이었다. 달동네 영앤 쉐퍼드 강력 추천.
https://goo.gl/maps/FCP2y1LjGUfqPJJT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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