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사는 호주에서 내가 유일하게 가본 곳이다.
무작정 이곳으로 정했다.
휴양지이고 구직도 잘되고,
무엇보다 자연환경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나를 유혹하기에 충분했던 곳이다.
일하는 곳이 이곳 메인 비치 바로 뒷쪽 리조트였다.
일이 오전에 시작해 늦어도 2시면 끝났기 때문에
늘 해변으로 가서 여유를 즐기곤 했다.
나는 이곳에서 태닝이라는 것을 처음 해보았는데
아무런 정보없이 일이 끝나면 나서 깨벗고 무작정 태웠다.
근데 그건 무모한 짓이었다..
해가 중천에 떠있을 때는 아주 위험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완전 피부가 빨갛게 달아올라 몇일을 고생했는지 모른다..
반드시 올바른 방법을 통해 하길 바란다.
이곳은 나름 서핑 포인트 이기도 하다.
해변이 많고 파도가 적당해 프라이빗하게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나는 서핑이 어려웠다.
한번은 파도에 휩쓸려 보드 모서리에 찍힐 뻔 했는데
그 뒤로는 그냥 바디보드만 탄다.
이 시기는 사실 11월이다.
호주는 한국과 계절이 반대이기 때문에
시간이 거꾸로 가는 기분이었다.
다들 추우서 패팅입고 움츠리고 다닐 때
이 곳에선 사람들이 더워서 거의 실오라기 수준이다.
정글모와 민소매가 나의 일상복이자 행사복(?)이었다.
이곳에는 국립공원이 하나 있는데 Noosa national park라는
나는 이곳에서 코알라를 비롯해 이름모를 공룡 수준의 도마뱀, 바다거북, 카멜레온 등
수많은 야생동물들을 태어나서 처음 보았다.
그 중에서도 돌고래 대 여섯마리가 함께 헤엄처 가는 것은 정말 장관이었다.
카메라에 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곳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 웨딩 장소로도 많이 선택된다고 한다.
야외에서 결혼식하는 모습을 꽤 본 것 같다.
수많은 해변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했던 곳은 Doggy beach라는 곳이다.
말 그대로 강아지들도 같이 와서 수영을 즐긴다.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같이 수영을 하기도 하더라.
좋기가 좋았다.
중국 친구가 양고기를 좋아했는데
냄새를 잘 못 잡아서 내 입맛에는 맛지 않았다.
여름에 맞는 크리스마스는 기분이 이상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전혀 안났다.
그냥 친구들하고 술만 엄청 마셨던 것 같다.
약 4개월 정도 지내고 한국으로 리턴했는데
왜 그냥 더 있지 않았을까
왜 더 아무생각 안하고 즐기지 못했을까
후회도 되고 그립기도 하고 그렇다.
만난 친구들과도 트러블없이 잘 지냈었는데
지금은 몇명빼고는 다 본인들 나라로 리턴했다.
간간히 연락하는데 잘 사는 것 같다.
모두 여기를 그리워 하더라.
다시 가는 그날까지
건강하자.
So long No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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