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하면 누구나 알아야 할 꼬꼬 과자점

지난주 지방에 부모님을 뵈러 다녀왔다. 그곳은 바로 남원! 춘향이의 도시로 유명한 곳이다. 광한루가 아주 예쁘게 자리 잡고 있어, 내려가면 한 번쯤은 꼭 들르는 곳인데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다. 왜냐하면 다른 곳을 이틀 연속으로 다녀왔기 때문이다. 그곳은 바로 남원 수제 과자점, `꼬꼬 과자점` 이다. 디저트를 나는 거의 먹지 않는데 이곳에서 거의 끼니를 때우다시피 했다.

 

어떻게 이런 곳이 남원에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사장님 조사를 좀 해보니 (어떻게 남원에 오시게 되었는지 물어보았다는 말, 스토킹 아님) 사장님은 고등학교 때부터 제과를 공부해오셨고 대학까지 제과제빵을 전공하시고 주니어 국가대표까지 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호텔에서 근무하시다가 일이 너무 고되어 오랜 고민 끝에 고향으로 내려오시게 된 거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맛보았던 쿠키, 타르트, 스콘 등 촉촉하고 부드럽다고 해야 하나? 겉은 바싹, 속은 촉촉! 식감이 좋았다.

 

꼬꼬과자점

 

꼬꼬과자점 내부

첫날 방문, 휘낭시에, 스콘, 쿠키, 과일타르트 리뷰

과일 타르트, 스콘, 쿠키, 휘낭시에(오)

딸기가 엄청 많이 올라간 타르트, 스콘, 호두가 엄청 많이 들어간 캐러멜 쿠키 그리고 휘낭시에 여러 가지. 휘낭시에는 맛이 굉장히 다양했는데 나는 4개만 Pick 했다. 츄러스, 슈크림, 바닐라, 초콜릿으로 결정. 개인적으로 초콜릿 맛은 꼭 빼놓지 않고 먹는 편이다.

 

초코 카라멜 쿠키

초콜릿 캐러멜 쿠키를 먹었는데 앞서 말한 식감 그리고 안에 호두와 초콜릿, 캐러멜을 아끼지 않고 넣어주셨다.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먹었다. 보통 이렇게 속이 꽉 찬 쿠키는 찾아볼 수 없는데 이렇게 알찬 쿠키가 3,500원이었나? (내가 계산 안 해서 모름) 너무 싸다! 서울이면 이것보다 못한 게 6, 7천 원하는데 남원 시민들 부럽….

 

슈크림, 츄러스 휘낭시에

슈크림 휘낭시에는 거의 슈크림 양이 더 많은 것 같았다. 슈크림 좋아하시는 분들 강력히 추천합니다! 츄러스 휘낭시에는 그냥 츄러스 같았다 너무 맛있어서 커피랑 마시기 딱 좋은 맛. 어떻게 빵으로 휘낭시에를 만들 생각을 하셨는지, 대단하십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츄러스는 너무 달기만 해서 별로였는데 이 츄러스 휘낭시에는 담백하기까지 해서 츄러스보다 나았다.

 

과일 타르트

내가 먹어본 것 중에 제일 맛있었던 과일 타르트! 딸기를 너무 아끼지 않고 올려주셔서 이거 이렇게 팔아서 이윤이 남으실까 정도…. 그리고 생크림! 나는 생크림을 싫어한다. 근데 이건 뭔가 일반 생크림과는 매우 달랐다. 그래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동물성 생크림이라고 한다.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저기 밑에 초콜릿 베이스는 정말 나를 위한 것. 이게 한 끼가 될 정도로 푸짐하고 양질의 퀄리티가 좋았다. 이것 또한 가격이 6,500원…. 8,000원 정도여도 아깝지 않게 사 먹을 것 같은데 가격들이 다 너무 착하다. 이날 갔을 때도 마지막 하나 남은 것을 내가 get 하였다. 인기 메뉴 인정.

 

둘째날 방문, 에그타르트, 더블 초코 르뱅 스콘 리뷰

에그타르트, 더블 초코 르뱅 스콘

첫날에 없었던 에그타르트! 아침에 갔는데도 딱 3개 남아있어서 하나 바로 주문! 그리고 나의 최애 초콜릿 스콘! 더블 초콜릿 르뱅 스콘도 딱 하나 남은 것 해서 바로 두 개 주문했다.

 

르뱅 스콘, 에그타르트(오)

더블 초콜릿 르뱅 스콘은 초콜릿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좋아할 그런 맛! 속이 너무 알차다. 초콜릿 반죽도 굉장히 진한데 초코칩까지 듬뿍! 근데 가격이…. 너무 착하다!!! 아니, 왜 이렇게 가격이 저렴한 거지…. 지방이라고 그런가…. 사장님, 서울로 올라오세요. 제가 매일 갑니다.

 

에그타르트는 내가 포르투갈에 가서 맛본 그 맛과 엄청 비슷했다! 심지어 현지 에그타르트보다 크기도 크고, 내용물도 푸짐하다. 여행 갔을 때 4박 5일 동안 에그타르트는 꼭 두 개씩은 먹었던 것 같은데 혹시 현지인이세요? 너무 맛있습니다.

 

금새 동남

꼬꼬 과자점 총평 

남원에 부모님 뵈러 갔다가 무심코 들른 과자점. 시골에 이렇게 맛있는, 양질의 퀄리티를 갖추고 있는 가게가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보통 가게들은 시그니처 상품을 주력으로 하는데 꼬꼬 과자점은 많은 메뉴가 주력인가. 다 너무 맛있어서 좋았다. 근데 가격이 너무 착해서 이러셔도 되나…. 할 정도. 자주 올 수 없으니 다음날 아침에 막 나왔을 때 좀 사 가야 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꼬꼬 과자점은 택배로도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아쉽게도 과일 타르트는 택배로 받아볼 수가 없지만, 스콘과 쿠키, 휘낭시에만 먹을 수 있어도 그게 어디야. 빵순이, 빵돌이 분들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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