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오픈 워크 퍼밋을 신청하고 바이오메트릭 레터를 받았다. 연차를 내 바로 다음날로 예약을 하고 다시 비자 센터를 다녀왔다. 서류를 잘 준비했는데 너무 늦지 않게 승인이 났으면 좋겠다. (배우자 오픈 워크 퍼밋 타임라인은 따로 포스팅할 예정)
연애 때 한 번씩 왔었던 익선동에 와서 데이트를 하고 가기로 했다. 점심때맞춰서 갔기 때문에 식당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좁아터진 골목길에 느낌 있는 식당과 디저트 카페들이 어찌나 많은지, 또 기분이 좋아지는 인테리어까지. 제각각 색깔들을 가지고 있어 사람이 많다는 게 이해가 되는 곳이었다.
같은 곳을 두세 바퀴 돌다가, 오랜만에 이탈리안을 먹고 싶었다. 그래서 들어간 곳이 '오늘, 그대와 익선' 노랫말이 절로 나오는 식당 이름. 그렇게 이끌려 들어갔다.
익선동 이탈리안 맛집, '오늘, 그대와 익선'
겉은 전혀 이탈리안 같지 않은 외관이지만 내부는 앤티크 가구들과 장신품 등이 식당 안의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햇빛이 쫙 수직으로 들어오는 두 테이블이 명당인 것 같았다.
'오늘, 그대와 익선' 메뉴 정통 까르보나라, 라구 리조또
까르보나라는 정말 좋아하는 파스타이다. 정말 제대로 된 곳에서 레드와인 한 잔과 같이 먹으면 정말 천국이 따로 없는데, 서울에서는 그 맛을 찾지 못해 잘 먹지 않던 메뉴이다. 그렇지만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라구 리조또는 안 먹어봤기 때문에 먹어보고 싶었다.
물도 상큼하게 나왔다. 프레시한 그런 맛. 그리고 제로콜라와 모히또. 조금 느끼할 것으로 생각되는 메뉴이기 때문에 느끼함을 덜어줄 수 있는 것으로 픽.
정통 까르보나라와 라구 리조또
까르보나라
계란 노른자와 치즈만을 사용한 정통 까르보나라라고 한다. 베이컨이 들어갔고, 면은 탈리아텔레가 들어갔다. 우리나라 칼국수 면같이 생긴 면인데, 런던에서 라면을 먹을 때 좀 모자라다 싶으면 탈리아텔레 면을 조금 더 넣어서 먹곤 했었다.
로마에서 먹었던 그 맛은 아니었지만, 다른 우유를 넣어서 흉내만 낸 것보단 퀄리티가 있었던 메뉴이다. 너무 맛있었다. 소스가 확실히 달랐던 까르보나라.
라구 리조또
트러플 오일 버섯 리조또, 이런 것들을 좋아하지만 토마토소스에 소고기를 갈아 넣은 라구 리조또는 생각보다 조화가 어울리는 메뉴였다. 스테이크 한 덩어리가 위에 얹어져 나와 고기도 맛있게 구워져 맛이 있었던 라구 리조또.
다른 곳은 밥이 고기보다 더 많이 들어가, 죽 먹는 느낌이었다면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가 길게 음미하면서 먹었던 리조또. 처음 먹어본 라구 리조또를 퀄리티가 높은 걸 먹은 게 아닌가 싶다. 다른 곳에서 먹으면 비교돼서 먹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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