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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Daily Life

챔프의 품격 볼카노프스키 그리고 코리안 좀비 정찬성

by clemmy 202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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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팬이라면 누구나 기대했을 경기, The 코리안 좀비, 정찬성 대 알렌산더 볼카노프스키의 타이틀전. 정찬성 선수는 2013년 조제 알도와의 첫 타이틀 전 이후로 9년 만에 두 번째 타이틀에 도전하는 상황이었고, 볼카노프스키는 3차 방어전이었다. 이전 경기, 브라이언 오르테가와의 경기에서 엄청난 경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이 되었던 경기.

 

볼카노프스키 vs 오르테가 경기 하이라이트 - 바로 가기

 

볼카노프스키 vs 정찬성 경기전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격투기의 역사, The korean Zombie, 정찬성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수많은 팬을 갖고 있다. 시그니처 좀비 캐릭터가 그려져있는 후디, 가방이 예쁘게 잘 나왔다. 그래서 그런지 갖고 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많이 볼 수 있다.

 

볼카노프스키가 페더급에서 명불허전 맥스 할로웨이를 두 번이나 이기고, 오르테가와의 치명적인 초크를 두 번이나 빠져나가며 굳건히 챔피언 벨트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챔프 방어전에서 정찬성이 너무 쉬운 상대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지만, 사람은 누구나 그렇듯 멋진 경기, 예상치 못한 결과를 보고 싶어 한다. 언더독 정찬성의 응원도 굉장히 많았던 상황이었다.

 

볼카노프스키 vs 정찬성 결기 결과

10년 넘게 UFC에서 정찬성이 싸웠던 경기 중에서 제일 무기력하게 패배했던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전에 갖고 있던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빠른 스피드가 보이지 않았다. 원래 가드를 내리고 플레이하는 스타일이지만 유효타를 너무 많이 허용한 탓인지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 반면에 반박의 여지가 없는 볼카노프스키의 실력을 볼 수 있었다,

 

완벽한 패배였고, 승복하는 좀비... 그리고 위로하는 볼카노프스키. 가슴이 아팠던... 옥타곤에서 그의 힘이 쭉 빠진 모습, 엎드려 얼굴을 들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정말 안타까웠다. 그리고 그곳에서 진정한 챔프의 품격을 볼 수 있었다. 아시아 문화를 이해하고 있는지 두 손을 모으고 정찬성에게 목례를 하며 리스펙하는 모습이 정말 '와'라고 나도 모르게 나왔다.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모습은 언제든 보기가 좋은 것 같다.

 

타이틀전타이틀전
아내와 슬퍼하는 정찬성, 그걸 지켜보는 챔프와 스탭

 

타이틀전
좀비와 볼카

정찬성 vs 볼카노프스키 타이틀전 하이라이트 - 바로 가기

 

개인적으로 좀비에 대해 안타까운 점

2013년 조제 알도와의 타이틀전에서 패배하고 어깨 탈골로 치료를 받아야 했고, 2014년에 군 복무를 했다. 그리고 2016년 10월에 소집해제. 다시 복귀를 한때는 2017년 2월 5일. 엄청난 공백이다... 스포츠 선수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나이가 먹어가면서 내 신체기능이 떨어지는 걸 느낀다. 그런데 신체능력이 제일 중요한 사람은 스포츠 선수들이다. 바로 이점이 너무 안타깝다. 한창 올라가야 할 시기에 국방의 의무를 해야 한다. 안타까운 반면, 정말 존중받아야 할 부분이다. 긴 세월 동안 UFC 탑 컨텐더를 유지한 더 코리안 좀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고생하셨고 당신의 빛나는 앞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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